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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김수철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감독, 밀라노-코르티나 2026에서 지도자 인생 마무리; 한국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탄생"
sdDatePublished: "2026-05-15T13:4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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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감독, 밀라노-코르티나 2026에서 지도자 인생 마무리; 한국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탄생

스노보드: 김수철 국가대표 감독 인터뷰 – "2026 올림픽,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했던 순간"

스노보드: 김수철 국가대표 감독 인터뷰 – "2026 올림픽,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했던 순간"

김수철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감독이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 밀라노-코르티나 2026을 끝으로, 대표팀 지도자 인생의 첫 챕터를 마무리합니다. 오늘 45번째 스승의 날을 맞아, Olympics.com이 한국 설상 종목의 올림픽 역사를 쓴 김수철 감독을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김수철스노보드프리스타일 국가대표 감독은 자신의 첫 올림픽이자 팀 코리아의 역사적인 올림픽 스노보드 데뷔 무대였던 밴쿠버 2010 대회로 시작해, 지도자 커리어 19년 만에밀라노-코르티나 2026대회에서 한국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탄생시키며 한국 설상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김 감독은 이제 한국 스노보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지만, 5월 7일 돌연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대표 감독직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김수철 감독은 Olympics.com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일단 우리나라 대표팀은 떠납니다. 가족들이랑 쉬면서, 하고 싶은 걸 더 공부하려고 잠시 물러나려 합니다"라고 전하며, 재충전 뒤 새로운 페이지를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을 재점검할 시기가 왔어요. 이번 올림픽 이후에 제가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애들이 못 따라오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저 자신이 거만해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나 스스로가 더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느꼈어요."

올림픽 무대를 꿈 꾸던 스노보더에서 챔피언을 키워낸 지도자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가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경기로 도입된 대회는나가노 1998입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수철 감독은 "그때 제가 올림픽에 나갈 꿈을 키웠던 사람 중 하나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록 선수로서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후 김 감독은 사비로 국제 대회를 누비며 직접 몸으로 부딪혀 세계 스노보드 씬을 경험했고, 2005년에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밟았습니다.

국내 대회에서는 1위를 휩쓸었던 김 감독은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느끼며, 2007년 지도자로 전향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1등을 하는 선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항상 1등이 아니면 하기 싫었어요. 국내 대회에서 다 1 등을 했지만, 해외 나가서 1등을 해본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그때는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내가 올림픽에는 못 나갔지만, 내가 지도하는 선수와 함께 꼭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나가보겠다'하는 마음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겁니다."

김 감독은 밴쿠버 2010에서 남자 하프파이프 출전권을 획득한김호준과 함께 한국 스노보드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차근차근 목표를 실행해 나갔습니다.

"밴쿠버 때는 신기했고, '내가 드디어 올림픽을 나갔구나'하는 마음에 엄청 설렜어요. 그리고 두 번째 소치 2014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내가 가르쳤던 선수가 이런 기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나갔거든요."

소치 2014대회에서는 김호준과이광기두 선수가 올림픽에 진출하는 쾌거도 달성했습니다.

화이트, 하프파이프 금메달 획득 - 스노보드 | 밴쿠버 2010 하이라이트

올림픽 영상 시청: 밴쿠버 2010 갤러리에서의 화이트, 하프파이프 금메달 획득 - 스노보드 영상과 관련 영상에 접속해보세요.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대회는 평창 2018이었어요."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건 모든 선수·지도자의 꿈일지 모르지만, 김 감독에게는 가장 힘들었던 올림픽이었습니다.

김 감독은 "평창 2018대회는 국내에서 하니까, 예전보다 지원이 더 많이 들어온만큼 이제 성적을 내야할 차례였어요. 그렇게 해야지만, 선수들에게도 스폰서가 붙고, 저변도, 인프라도 더 만들어 줄 수 있거든요. 저희 종목은 무조건 적절한 타이밍에 투자하는 만큼, 성장할 수 있어요. 그런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제일 많았던 시기였어요. 그만두려고까지도 했죠"라며, 인터뷰 중 당시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 뚜렷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지만,권선우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하프파이프 경기 데뷔전을 치른 값진 대회였습니다.

최가온 단독: 단지 시작에 불과한 첫 올림픽 금메달

최가온이 밀라노-코르티나 2026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크게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를 극복한 뒤, 올림픽 2관왕 클로이 김을 꺾었을 뿐만 아니라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7세의 최가온이 Olympics.com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순간을 돌아봤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2026: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했던 순간"

"눈보라가 마치 꽃가루처럼 뿌려지는 것 같았어요. 그 순간 20년 동안 힘들고 서러웠던 지도자 생활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가면서 그냥 눈물이 터지더라고요." (김수철, Olympics.com)

최가온이 지난 2월 12일 목요일 저녁(현지시간)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스노보드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 당했던 부상을 극복하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해 극적으로 올림픽 2관왕이자 자신의 우상인클로이 김을 꺾으며,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17세의 최가온은 밀라노-코르티나 2026에서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을뿐만 아니라, 설상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습니다.

김 감독은 최가온이 1차 시기에 파이프에서 당한 낙상 트라우마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최선을 다해 선수 보호에 힘썼습니다.

"그날은 눈까지 왔어요. 저는 대표팀 선수, 코치로 생활하면서 여기저기 대회를 다 다녀봤잖아요. 그동안 쌓은 데이터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설질, 기후변화 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다 미리 체크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은 전혀 문제가 안 됐어요."

간절한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최가온에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선수들은 진짜 뼈가 부러져도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 특히 하프파이프 애들은요. 선수 생활을 해본 제가 그 누구보다도 그 마음을 알고 있잖아요. 제가 선수 생활을 하지 않고, 그냥 지도자가 됐다면 절대 그 심정을 알 수 없을 거예요."

"저도 간절했지만, 선수가 얼마나 간절했으면 수술까지 하고나서 올림픽에 나와서, 또 쩔뚝쩔뚝 거리면서 그 무대에 섰잖아요. 그건 일단 넘어져도 하겠다는 거거든요. 누구도 말릴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1차 시기 이후에 경기를 이어가도 좋다는 허락을 내린거죠."

결선 2차 시기가 시작됐지만, 최가온의 이름 옆에는 출전하지 않는 다는 뜻인 DNS(Did Not Start)가 뜨면서, 모두를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다행히 최가온은 자신의 순서가 되자 출발선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DNS가 떴다고 해서 포기했다는 게 아니에요. 그래도 2차 때 뛸 수가 있어요. 단, 선수를 내보내기 전, 최대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선수가 안심할 수 있을 때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그런 시간들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죠"라고 밝혔습니다.

최가온, 여자 하프파이프 클로이 김 3연패 저지 | 밀라노-코르티나 2026

대한민국의 최가온이 클로이 김의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올림픽 3연패를 저지했습니다. 17세의 최가온은 3차이자 마지막 주행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미국의 스타 클로이 김은 1차 시도에서 88.00점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오노 미츠키는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 스스로 몸 상태를 체크한 뒤, 3차 시기에서 스위치 백사이드 900(두 바퀴 반) 트릭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메달 경쟁을 펼쳤습니다.

"가온이가 2차에서 기술들을 포기한 게 아니라, 다리에 얼마나 힘이 들어오는지를 체크한 것뿐이에요. 그리고 3차 시기 기술은 가온이가 할 수 있는 최고 난이도가 아닌 안정권을 선택했죠. 스위치 백사이드 기술은 여자 선수들은 보통 할 수 없어요. 그렇지만, 가온이는 쉽게 하죠. 이 기술을 쉽게 설명하면, 왼손잡이가 오른손을 잘 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가온이 같은 경우에는 '누굴 이기려고 너무 잘하겠다'는 게 아니라, '내 것만 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서 기술도 다 성공한 거예요."

3차 시기를 무사히 마치고, 점수판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최가온은 1위를 확정 짓는 점수가 뜨자마자 눈물을 터트렸고, 김 감독도 함께 우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그 장면으로 '울보 감독'으로 소문났어요. (웃음) 근데 가온이도 울어버리니깐, 거기서 눈물이 안나면 정말 감정이 없는 인간이겠죠? 앞서 승은이가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도, 슬로프 밑에서 펑펑 울었어요."

그날 밤, 리비뇨 파크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유독 추웠지만, 김수철 감독 눈에는 승리를 축하하는 꽃가루처럼 흩날리는 그 눈보라를 보며, 차가운 흰 눈 속에서 가장 포근함을 느꼈던 날이었습니다.

"그때를 돌아보면, 제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따뜻하고, 행복했던 순간이에요."

김수철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감독

밀라노-코르티나 2026: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감독님은 여기 와서 행복해. 이제 네가 후회 없이 행복하게 타고 올 차례야"

지도자로서 올림픽 만 5회 연속 출전하는 뜻깊은 기록을 세운 김수철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독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제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회 3일 전에 리비뇨에 도착했어요. 원래 올림픽만의 으리으리한 분위기에 기선 제압이 돼서 선수만큼 지도자도 긴장이 되거든요. 그런데 저도 이제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몰라도, 이번 대회에서는 아무런 긴장이 안 되는 거예요. 그냥 너무 행복했어요. 모든 게 제 계획대로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첫 메달을 안겨준유승은의 여자 빅에어 결선 일정이 최가온의 하프파이프 공식 훈련 일정과 겹치면서, 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 스태프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는 뒷이야기도 전했습니다.

"저희 코치들도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해서, 선수들과의 케미가 다 너무 좋아요. 또 선수 때 못 해본 걸 한을 푼다는 마음이 있어서, 코치와 선수의 합이 정말 잘 맞아요."

"그날은 두 선수의 사기를 다 높여줘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으니, 빅에어 메달전을 보고, 다시 파이프에서 하는 공식 연습을 챙기러 가는 등 정말 선수들이 섭섭하지 않게 열심히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서포트했습니다. 저는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동메달도, 금메달도 나오게 된 거예요."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여자 빅에어 경기에 출전한 기록을 세운 유승은이 '깜짝 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팀 코리아의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메달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 메달 또한 자신이 세운 계획의 일부였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승은이가 당연히 메달을 딸 거라고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결선 직전에 이 말만 해줬어요 - '감독님은 여기 와서 행복해. 이제 네가 후회 없이 행복하게 타고 올 차례야'."

결국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주종목이었던 하프파이프와 빅에어에서 한국 최초로 올림픽 챔피언과 메달리스트를 탄생시켰습니다.

"내가 계획하고 지도해서 올림픽에 나갔는데 메달까지 딴 거잖아요. 그 희열은 정말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메달도 따본 사람이 딴다고, 지금 다시 하면 저희 선수들 다 금메달 따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어딜가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마지막으로 Olympics.com이 김수철 감독에게 지도자 인생의 다음 챕터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현장에는 계속 있을 거예요. 외국에서도 여러 제안을 받았고요. 최대한 제가 더 나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여러 가지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다시 돌아온다면, 그때 최고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게 다음 플랜이기도 합니다."

유승은(KOR) – 여자 빅에어 동메달 | 스노보드 | 밀라노-코르티나 2026

2026년 2월 9일에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 결승에서 무라세 코코모(JPN)가 179.0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